독서 통신

공부머리는 5~9세에 결정된다 (오쿠보 히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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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보 히로유키 저 ㅣ 유노라이프 ㅣ 2020년 1월 7일

 

9세까지는 뇌 그릇을 키우고 그 이후에는 뇌의 밥을 담아라

 저자는 뇌 그릇의 크기는 9세까지만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이후는 아무리 노력해도 키울 수 없는 임계기가 오기 때문에 유아 교육의 핵심은 9세까지 얼마나 뇌의 그릇을 키우느냐에 있다고 한다.

 

사람과 동물에게는 어떤 시기가 지나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학습이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한계 시기가 있는데 이를 ‘임계기’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뇌는 신체의 성장보다 빠르게 자라 9세에 이미 완성된다.

이처럼 뇌만 발달하는 것은 다른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본능에 기인하는 낡은 뇌와 이성과 논리, 제어의 기능을 하는 새로운 뇌로 구분한다. 하지만 유아기는 새로운 뇌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 강제로 교육을 주입시키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 즉 낡은 뇌가 열심히 자라고 있는 시기에는 낡은 뇌를 충분히 활동하게 해주어야 하며 그것은 본능을 관장하는 잘 자고 잘 먹고 신체를 충분히 움직이는 활동인 것이다. 때문에, 교실 수업이 아닌 오감을 사용하는 몸으로 느끼는 체험을 통해 듣고 만지고 느끼게 하는 것이 뇌가 가장 원하는 환경에 적합한 유아 교육 본연의 모습이다.

 

유치원 교육이 설렘이 가득한 컬러 영화라면,
초등학교 교육은 교실 수업이 중심인 흑백 영화이다.

 

 

1단계 : 9세까지 뇌의 그릇(IQ)을 가능한 한 크게 하라

 뇌의 그릇은 ▲언어적 지능(국어) ▲논리 수학적 지능(수학) ▲음악적 지능(음악) ▲회화적 지능(미술) ▲공간적 지능(수학과 체육) ▲신체적 지능(체육)까지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9세까지 교실 수업이 아닌 오감으로 느끼는 문화, 운동, 자연, 경쟁 체험을 통해 아이들 뇌에 감동의 기억을 연결하여 10세 이후 많은 밥을 담을 수 있도록 뇌의 영역을 넓히고 확장 시켜야 한다.

뇌의 그릇을 키우는 방법으로 이 책에서는 욕실에서 영어퀴즈 놀이 타이핑 놀이, 집중력 놀이, 심부름 게임, 종이접기 놀이 등 27가지의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는 음감과 리듬감, 게다가 손끝에서부터 뇌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음의 영역과 언어의 영역은 겹쳐 있어서 언어와 외국어의 발달도 빠르다."
"무엇인가 한 가지 능력이 자라면 범화에 의해 다른 능력도 자란다.“

 

 

 그중에 공감이 많이 가고 나도 실제 아이들에게 규칙처럼 시키는 것을 말한다면, 정리 정돈을 들 수 있겠다. 나는 평소 아이들에게 자기의 일들은 스스로 하게끔 한다. 식사를 마친 빈 그릇들은 직접 싱크대에 갖다 놓도록 하며, 본인들이 놀았던 장난감은 장난감 정리함에 색깔별로 종류에 맞게 정리하도록 교육 시켰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잘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당연히 본인들이 해야 하는 일로 인지하고 불평 없이 해낸다.

책에서는 정리 정돈이 회화적, 공간적, 논리 수학적 지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같은 물건은 같은 곳에 모으면서 카테고리별 분류를 통해 논리 수학적 지능을 단련시킬 수 있으며, 정리함 색의 구분으로 회화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장난감을 담으면서는 공간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주변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의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상식이며
정리 정돈 능력과 학력은 완전히 비례한다.

 

 

2단계 : 그 그릇에 밥(HQ)을 담아라

뇌의 그릇은 임계기인 9세가 지나면 더 이상 자랄 수 없다. 9세까지 4가지 체험(문화,경쟁,운동,자연체험)을 통해 6개의 그릇을 최대한 크게 만들었다면 9세 이후 10세부터는 그 그릇에 밥을 담아 나가야 한다.

 

인간성 지능 즉 10세부터 밥을 담는 힘은 뇌의 시점으로 말하면 원래 프로그램되어 있지 않은 지능이며 훈련과 교육을 통해 프로그래밍 되는데 그것은 끝까지 해내는 힘의사소통 능력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끝까지 해내는 힘자신감과 의욕, 인내력, 자제심, 실패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 창조력, 호기심이며, 학습을 끝까지 파고들며 마지막까지 해내는 힘이다. 의사소통 능력사회성, 협조성, 공감성과 같이 과제를 발견해서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해결해 가는 힘이며 이것은 리더십의 기초가 된다.

다시 말해 끝까지 해내는 힘이 없다면 단념으로 인해 지식과 학력을 쌓기 힘들며, 의사소통 능력이 없다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힘들고 타인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숙제의 목적은 학력 향상이 아닌 끝까지 해내는 인간성 지능과 관련 있으며.
매일 꾸준하게 하는 분산학습이 효과적이다.

 

 

특히 자제심은 아이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참고 견디게 하는 것보다 부모도 같이 함께 할 때 효과가 크다. 아이에게는 TV 보는 것을 못하게 하면서 아빠는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면 아이의 자제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엄마가 편식을 하면서 아이는 골고루 먹게 한다면 아이는 평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인간성 지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할을 갖는 것이다. 아이들은 모래 놀이를 하더라도 나는 이쪽을 팔 테니 너는 물을 담아오고, 너는 저쪽에서 돌맹이를 가져와 줄래?.” 같은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놀며 그 과정에 찬성과 대립, 양보와 조율을 느끼고 배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취의 기쁨과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도 배우게 되리라.

 

 

예쁘고 큰 그릇에 맛있고 재미있는 밥을 담자

나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 큰아이와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6살 작은아이가 있다. 큰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에 다닐 적 등교 이후에 무엇을 배우며 익히고 오는지 부모 입장에서 무척 궁금했었다. 내 딴에는 가나다라한글도 배우고 더하기 빼기 구구단산수도 하고 영어도 하겠지 생각했지만, 담당 선생님과 상담한 결과 어린이집에서는 놀이와 체험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본 도서를 통해 왜 육아 교육을 놀이와 체험 중심으로 하는지 충분히 알게 되었으며, 더불어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활동적인 교육을 3~4년간 받았다가 교실 수업이 위주인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얼마나 많은 부담을 느꼈을지 그동안 관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가 똑같을 것이다.

부모는 자기가 잘하는 것일수록 자기 아이도 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자신도 모르게 지도와 평가를 엄격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정작 본인은 못 했으면서 그러니깐 너는 잘 해야 된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부린다. 때문에, 가르쳐 주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혼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 쌓이다 보면 아이는 금세 흥미를 잃고 더 이상 공부를 하려 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교육방식이 싫어서 수업료를 내고 학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면 부모도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어떻게 하면 예쁘고 큰 그릇에 맛있고 재미있는 밥을 담아 아이에게 줄 수 있을지 부지런히 고민하여 좀 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2.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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