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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통신

우리가 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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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 무심천 l Camera : Cannon  40D l Lens : Cannon EFS 18-55mm

 

오랜만에 퇴근 후 집까지 무심천 조깅 도로를 따라 걷는다.

 

간만에 무시무시한 집중호우로 억수같이 내렸던 비 때문에 

 

출근 길만 해도 하상도로 위까지 물이 차서 통행이 금지 되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은 사람들이 끈적끈적한 무더위를 피해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즐기고

 

길 가 옆 피어 있는 코스모스와 나란히 놓인 벤치에 앉아 유쾌한 이야기도 나누며 

 

어딘선가 상사 혹은 동료들과 거~하게 한잔 쩐(?)지고

 

마구마구 풀어 헤친 와이셔츠의 불량한 옷차림으로

 

세상의 모든 짐을 혼자 다 지고 있는 양 "터벅"거리는 구두소리를 내며

 

나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귀가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인다. 

 

 

무더운 더위에도 한바탕 지나간 장마와 태풍으로 시원히게 불어주는 바람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심란하고 울적한 요즘...

 

퇴근 길 내 주위의 풍경들을 보며

 

소소한 것에 뜬금없이 행복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모든 것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적당히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

 

이 렇 듯

 

"평범함"이 행복이라는 마인드에  "시간"이라는 놈이 더해지면 

 

결국 그게 우리가 산다고 하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2009.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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