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통신

'더 글로리' 현실로... 생일날 휘발유, 전신 화상

반응형

사진 출처 넥플릭스

 

요즘 며칠째 실시간 검색어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넥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다들 보셨나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이 고교시절 잔인한 학교폭력을 겪고 트라우마가 된 분노와 중오로 자신의 남은 인생을 걸어 가해자와 방관자 모두를 향해 복수를 계획하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전 아직 보지 못했지만, 주말에 이어보기를 준비하고 있죠.

 

그런데 드라마 같은 학교폭력이 현실에도 있었네요.

기사 내용을 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SBS

 

지난 202071511시쯤 피해자 A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노래방에 있었는데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또래 청년들이 찾아옵니다.

A씨는 어머니의 노래방 일을 돕는 중이었는데 가해자 청년들은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며 얼굴에 두건을 씌우고 강제로 차에 태워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이어 가해자들은 A씨를 의자에 앉혀 테이프로 발목을 묶고 양 무릎에 폭죽을 올려놓은 채 주변에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붙였다는데...

정말 기가 막힙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이런 짓을 했을까요.

 

사진 출처 SBS

 

끝내 불이 옮겨 붙은 A씨는 전신 40%3도 화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웠을지 119를 불러 달라는 피해자의 말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니 저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초범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들은 집행유예와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건가요?

피해자의 신체적 고통을 넘어 정신적 고통이 어땠을지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우고 돌아온 아이를 보아도 부모에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고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법인데...

 

합의해도 집행유예, 안 해도 집행유예인 상황에서 피해자 어머니의 이런 마음에도 불구하고 감당 못 할 치료비에 합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 게다가 A씨가 부담한 치료비는 받은 합의금의 두 배가 넘는 1억여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너무나 화가 나네요. 저에 학창 시절에도 힘센 친구들이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하는 건 흔하게 있었지만 이런 식의 잔인한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괴롭힘의 방식은 날이 갈수록 더 잔인해지고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괴롭힘을 어른들은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가슴이 무척 아픕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