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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신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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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저 ㅣ책구루 ㅣ 2018년 05월03일

 

 

"공부머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 지는 것"

 

저자는 영유아, 초등 저학년까지는 우리가 사교육에 투자하는 만큼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뽑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1차 변곡점,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차 변곡점에서는 우등학생의 90프로 이상의 성적이 급락하게 되는데 그 원인을 공부머리가 부족해서 곧 언어능력, 책 읽는 능력이 부족해서 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공부머리를 키울 수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팁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 중에 많은 공감 되었던 부분을 소개한다면 아래와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학년이 올라 갈수록 우리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텍스트의 양은 점점 많아진다.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다면 학습의 진도는 불가능해진다.

그러기에 우리는 사교육비에 투자하여 읽기를 듣기로 변화시켜주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부 방법은 경제적인 건 둘째 치고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즉 읽고 이해하는데 1시간이 걸리는 학습을 할 수 있다면 사교육을 통해 듣기로 학습하는 건 적게는 3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 투자해야 같은 결과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언어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고 언어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은 책읽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올바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책을 읽는 정독을 권한다.

속독을 할수록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없고 순간의 재미와 즐거움만 느낄 뿐 공부머리 독서법과는 거리가 멀며 글을 이해하고 인지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향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즉 뇌의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쓰고 사용하면 할수록 향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를 학력고사 세대, 수능세대, 학생부종합전형 세대로 구분하며 그 흐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할수 있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시행된 학력고사는 고등학교 3년 통합내신시험이며 이 시험의 목표는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보다는 선진국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배워서 도입하는 능력이 중요하였기에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잘 배우는 인재였으며 학력고사는 당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험이었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지면서 필요한 인재상이 바뀌었으며 단순히 있는 그대로 배울 줄 아는 인재보다 생각해서 변용 발전시킬 줄 아는 인재, 즉 생각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여 나온 시험이 수학능력시험이다.

다시 말해 학력고사가 배운 걸 얼마나 많이 알고 있냐? 를 물어보는 시험이라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알고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냐? 를 물어보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의 시험은 현행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 역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다시 한번 바뀌었기 때문에 등장한 입시 전형이다.

 

고등학교 시절을 잠시 더듬어본다.

중학교 1학년 시절...

공부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2학년으로 올라가며 친하게 어울렸던 친구들끼리 시험을 앞두고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다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 그때 그 친구들끼리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학급 석차에 대한 경쟁심이 불타 올랐던 적이 있었다.

너 어제 공부좀 했어?” “아니 한 글자 못 보고 잤어

뭐 이런 거,  다들 어릴 적 한번 쯤 경험해본 것들 말이다.

친한 친구들과의 선의의 경쟁이라 생각하며 시험 기간이면 1~2주를 밤 세워가며 벽락치기 공부를 했었는데

당시 반 50명 중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던 난,

밤 세우며 코피를 흘렸던 보상이였던가...

반 석차 10등 진입에 이어 7, 6, 끝내는 친구 중 제일 공부를 잘했던 친구를 이기고 5등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면 공부에 대한 의욕 또한 대단했었다. 당시 입시제도는 학력고사 방식이었다.

 

나의 이러한 기쁨과 자신감도 잠시...

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새로 도입된 수능이라는 시험제도에 즉각적인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은 중간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제자리였으며, 이로 인한 성취감도 잃어버리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어지게 되었다.

 

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학창 시절 공부 방식에 대한 실패의 원인을 더욱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짧은 기간 단순 암기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응용하고 활용하기에는 독서 능력이 부족했던 나의 공부 머리로는 감당하기 힘든 그 한계가 있었으리라.

나에게 있어 독서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던 어색한 관계였으며, 당연히 공부머리에 필요한 독서 이력은 나에겐 없었다.

 

독서 즉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자 바탕이며, 청소년 시기의 독서 방법과 올바른 독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도서를 통해 그리고 나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며 뼈저리게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똑같은 실수를 두 번하는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나.

몰랐던 것을 알았으면 바로 실천하는 것으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읽고 느껴던 독서는 인생을 바꾸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감흥을 이어서 지금이라도 남은 삶을 위해 독서에 집중하자

그리고 귀찮고, 쉬고 싶어도 53살 두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멈추지 말자.

 

 

2019.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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