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한민국 사병의 봉급 변천사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군대에 가면 봉급이 나오죠? 이 봉급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 변화 배경과 장점 그리고 이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사병의 봉급 변천사
국방부에서 제공하는 ‘국방백서 2018’에 따르면 1970년대만 해도 병사들의 월급(병장 기준)은 겨우 900원이었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이라 군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봉급도 그리 많지 않았죠.
상기 연도별 봉급표는 1970년도부터 현재까지의 5년단위로 사병 직급별 봉급표를 만들어보았는데요.
표에서 보듯이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3,900원, 1991년도 되어서야 병장 10,000원, 상병 9,000원, 일병 8,000원 이병 7,200원이 됩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13,700원으로 증가했고, 2010년대에는 97,500원을 넘어서며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죠.
2020년대에는 540,900원으로 급등했는데, 2023년에는 이병이 600,000원, 병장이 1,000,000원에 달하게 되었어요. 2024년 현재에 와서는 무려 병장 월급이 1,250,000원, 2025년도에는 20% 인상된 1,500,000원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전 군시절 당시, 병장 때 만원 조금 넘게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돈을 모두 걸고 족구를 했던 기억도... ㅜㅜ 지금 받는 금액으로는 그렇게 했다는가는 큰일 나겠죠? ㅎ
2025년도 사병 봉급표
- 이병 : 750,000원 (110,000원 인상)
- 일병 : 900,000원 (100,000원 인상)
- 상병 : 1,200,000원 (200,000원 인상)
- 병장 : 1,500,000원 (250,000원 인상)
※실제 2025년도 병장 월급은 150만원이며 장병내일적금을 들면 이자를 국가에서 지급하는데 이게 최대 55 만원으로 그래서 총 205만원의 월급을 받는 셈임
위 자료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치 현재 육군 복무기간(18개월)을 기준으로 군생활 내내 월급으로 받을 수 있는 봉급 총액을 알아보기 위해 만든 자료인데요.
2025년도에 입대하는 경우 제대할때는 20,100,000원을 벌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적금까지 적용하게 되면 더 되겠네요. 현재 기준 제대 후 3~4학기 등록금을 낼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대를 하고 알바를 하느니 군복무 기간이 긴 공군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길수도 있겠습니다.
어쨋든 불과 3년전인 2022년과 비교해 봐도 내년에는 2배 가까이 더 벌게 되는 셈입니다.
왜 이렇게 해마다 사병 월급이 오르는 걸까요?
봉급의 증가의 원인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현직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의 봉급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대선공약을 약속 했죠.
이는 군 복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병사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 공약은 20대 청년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면서 봉급인상이 이루어 졌죠. 이로써 국방 예산은 60조, 병 봉급에 투입되는 예산이 무려 4조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도 그 원인이 됩니다.
물가가 올라가면 그만큼 봉급도 올라가야 하겠지만, 2025년도 예상 기준 군대 간부들의 봉급이 3% 오르는 것에 비하면 병사(병장기준)들의 봉급 증가는 20%나 늘어나니 과해도 너무 과한 건 사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병사들의 봉급 인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졌다는 겁니다.
군 복무를 마친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역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의 부모 세대도 이제는 아들이 군대에 가면 최소한의 생활비는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이러한 여론들은 정부 국정과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됩니다.
초급 간부들과의 봉급 차이
하지만 병사들의 봉급이 인상되면서, 병사와 초급 간부들과의 봉급 차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봉급이 비슷해지면서 간부 입장에서는 “내가 왜 더 많은 책임을 쳐야 하는지?” 라는 불만이 생기게 되죠. 이는 간부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칠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군의 전반적인 운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초급 간부의 월급을 살펴보면 현재 소위 1호봉 기준 189만원, 하사 1호봉 기준 187만원입니다.
물론 여기에 여러 가지 수당이 붙긴 하지만 간부들 입장에서는 허탈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병 월급은 비과세라고 합니다. 200만원이라는 돈이 고스란히 통장으로 들어오죠. 하지만 간부의 월급은 세전, 세후 세금을 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실제로 병장 월급이 내년에는 200만원으로 오르면서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초급 간부 지원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부사관의 지원율이 육군의 경우 필요 인원의 45.8%밖에 충원하지 못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장교와 병사의 사이를 연결하는 초급간부의 중요성은 부사관을 ‘군의 허리’라고 부르듯 전쟁을 대비하는 나라에서는 무엇보다 그 역할이 크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군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인거죠.
이로 인해 군의 전체적인 구조가 불균형해질 수 있죠. 즉, 병사들의 월급은 올라갔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감당할 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해결책은 과연 있을지???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쉽게 생각하면, 병사들의 봉급을 인상하는 만큼 부사관이나 장교의 봉급도 함께 인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하겠죠. 하지만 군인들의 봉급은 전체 공무원 임금과 연계되어 있어 매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지급하여야 하기 때문에 간부들의 월급을 별도로 올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도 병사 월급이 인상되더라도 수당을 포함한 초급간부와의 월급 역전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초급간부와 중간간부들의 복무여건 개선, 처우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추진을 하겠다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특별히 없어 보입니다.
여럿 보도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예산에 노후 간부 숙소 개선 등에 6,048억이 편성된다고 하는데 이로써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지수???입니다.
대한민국 사병의 봉급이 늘어나는 것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이겠지요.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대한민국 사병의 봉급 변천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퇴근 후에 시원한 맥주 한캔에 오늘의 포스팅을 상기하며 강철부대를 시청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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