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최나야)

최나야 저 ㅣ 로그인 ㅣ 2021년 10월 25일

 

 본 도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육아와 자녀교육까지 신경 써야 하는 우리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책으로, 저자 최나야 교수는 아들의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학교 6년간 아이와 함께 실천해온 문해력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초등 문해력을 성장시키는 엄마의 비밀은 다름 아닌 부모의 ‘좋은 질문’과 ‘책 동아리 운영’을 통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 모든 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평소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왔다.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독서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였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부터 시작해서 “탄탄한 독서력, 공부머리 독서법,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등의 독서 관련 서적부터 “공부의 힘, 완벽한 공부법, 칼비테의 자녀교육법,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아홉 살 독서수업,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아이가 공부에 빠져드는 순간” 등등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기 위한 육아 서적까지 아이를 교육하고자 내가 모르고 있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여러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분명해진 것은 모든 책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나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육아와 공부에 대해서는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 도서관은 즐겁고 신나는 공간

 

 난 주말이면 어김없이 8살 6살인 두 아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찾는다. 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책을 읽어주거나 읽으라고 강요하기 위해서가 아닌 책을 좀 더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도서관 가는 길에 포켓몬 게임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도 사 먹고 그리하여 도서관은 지루한 곳이 아닌 즐겁고 신나는 장소임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이다. 그 결과 이제는 내가 도서관 가자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아이들이 먼저 도서관에 가자고 날 조르곤 한다. 본 도서에서는 문해 환경 개선, 책 읽는 분위기 조성, 서점과 도서관의 중요성, 책 읽기 강요 금물 등 평소 내가 생각해 왔고 실천으로 옮기고자 했던 내용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었다.

 

◯ 단순한 독서 ≠ 문해력 향상

 

 본 도서를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책을 많이 읽어주고, 많이 읽게 하는 단순한 독서는 문해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문해력이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며 더 나아가 다양한 내용을 글을 통해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다독의 독서가 아닌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스스로 이해하고 생각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경험하게 하여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앞서 서술했듯 난 공부 머리에 있어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문제를 읽고 문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독서 그릇이 부족하고 그로 인해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임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기 전 꼭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책의 내용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얘기하고 토론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으나, 생각을 얘기하고 토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과 짜임이 없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도서는 이러한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저자는 초등학교 1~2학년에 적합한 도서 20권을 소개한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저자의 경험을 축적해 놓은 활동지와 책 동아리를 통해서 독서 토론을 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보통 시중에 파는 독서 노트를 보면 제목을 쓰고 느낀 점이나 간단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에 반해 저자의 독서 활동지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질문과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구성, 상상하기, 나와 연결하기 그리고 저학년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래픽 오거나이저 활용법 등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게 각각의 책에 적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엄마 또는 아빠를 중심으로 독서에 관심 있는 아이들을 선정하여 활동지를 통한 책 동아리를 하도록 제시하고 있으나, 그렇게 하기에는 환경과 여건이 부족한지라 우선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시작해 보기 위해 집 앞 도서관을 찾아 책 동아리 도서 목록 서적을 대출하였다.

독서와 관련된 그동안의 나의 노력이 자료수집 및 기본설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이 도서를 통하여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실시설계를 시작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