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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신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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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로슬링 저 l 김영사 l 2019년 3월 8일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인 저자 한스 로슬링“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태생적으로 세상을 오해하고 왜곡되게 바라보는 10가지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 때문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사실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본능을 거슬러 강력한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좀 더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충실성 : 사실에 근거해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태도와 관념

 

세상을 오해하고 왜곡하게 되는 인간의 10가지 본능은 다음과 같다.

  • 간극 본능 (The Gap Instinct)
  • 부정 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 직선 본능 (The Straight Line Instinct)
  • 공포 본능 (The Fear Instinct)
  • 크기 본능 (The Size Instinct)
  • 일반화 본능 (The Generalization Instinct)
  • 운명 본능 (The Destiny Instinct)
  • 단일 관점 본능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 비난 본능 (The Blame Instinct)
  • 다급함 본능 (The Urgency Instinct)

○ 간극 본능 (The Gap Instinct)

 

인간은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본능이 있다. 예를 들어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 우등생과 열등생, 흑과 백, 선과 악, 진보와 보수 등등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삶의 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왜 선진국과 후진국으로만 구분해서 바라보는 것일까?

저자는 나라별로 소득 수준을 포함한 물, 이동수단, 요리, 식사 등의 기준을 갖고 국가를 4단계로 구분한다. 하지만 고층 건물에 사는 4단계 사람에게는 1,2,3 단계 사람이 모두 똑같이 가난해 보이며 땅에 가까운 자그마한 건물들의 높이 차이를 제대로 식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이 2, 3단계에 있듯이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부정 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인간은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이 있다. 오해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부정 본능이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인간의 부정 본능으로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보다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언론은 긍정적, 점진적 개선 소식보다 충격적, 부정적 소식을 보도하게 된다. 때문에 세상은 실제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나빠진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직선 본능 (The Straight Line Instinct)

 

앞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세계 인구가 증가해 온 것처럼 미래에도 인구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단지증가하는 그래프만 본능적으로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그래프를 보고 분석과정이 없이 우리는 그냥 그런 모양을 보였기 때문에 단지 그렇게 생각한다. 이것을 직선 본능이라고 한다. 이러한 직선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공포 본능 (The Fear Instinct)

 

도서에 병원으로 실려 온 저체온증 스웨덴 비행 조종사를 보고 전쟁이 일어났으며 러시아 사람에 간질 발작을 일으키고 구명조끼 컬러 앰풀을 보고 피를 흘리고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오해를 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두려움과 공포는 우리 뇌에 깊이 내재되어 있으며 결국 이로 인해 발생되는 오해와 왜곡을 공포 본능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포 본능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힘을 엉뚱한 곳에 써버리게 된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하며 공포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위험성을 계산하여야 한다.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

 

 

크기 본능 (The Size Instinct)

 

유니세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년도 살지 못한 채 죽은 아이의 수가 2016년에 420만이라고 한다. 뉴스나 언론을 통해 이 수치를 일반사람이 보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직도 세상에는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도 어마어마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크기 본능에 따른 오해이다. 사실에 근거한 수치를 보면 2015년은 440만, 2014년은 450만이었으며 1950년에는 1,440만 명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 비해 해마다 1000만 명이 더 죽은 것이다. 이렇게 비교하면 아까의 420만의 끔찍한 수가 갑자기 적어 보인다.

오히려 해마다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뉴스에 수치가 달랑 하나 나오면 우리의 머릿속은 항상 경보음이 울린다.

때문에 우리는 크기 본능으로 발생되는 오해와 왜곡을 멈추기 위해서는 1년 전은, 10년 전은, 비교 가능한 것은, 어떤 수로 나눠야 할지, 이 수와 관련한 총합은 무엇인지 1인당으로 환산하면, 등등 여러 가지 비율을 비교한 후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하고 비교하고 나눠봐야 한다.
즉 비율을 고려하라.

 

 

일반화 본능 (The Generalization Instinct)

 

인간은 무언가에 대해서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려는 성향이 있다. 우리 사고가 제 기능을 하려면 범주화는 필수이긴 하지만 이러한 일반화는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일반화 본능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는 가난하다.’라는 생각처럼 일부분을 보고 혹은 한 두 가지의 예를 놓고 전체가 그렇다는 결론을 내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이다. 이러한 일반화 본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집단 내 차이점, 집단 간 유사점, 집단 간 차이점을 인지하고 적절하고 절단한 범주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다수는 절반이 넘는다는 뜻일 뿐이다.
언급한 다수가 51%인지. 99% 인지, 그 중간쯤인지 질문하라.
항상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

 

 

운명 본능 (The Destiny Instinct)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운명 본능이다. 어떤 대상을 불변의 것으로 보는 이런 본능은,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런 본능은 오늘날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모든 혁신적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아프리카는 항상 무기력하고 절대 유럽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생각, 이 종교, 저 종교는, 그리고 이 대륙은 저 문화는, 그 국가는 전통적인 불변의 가치가 있어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또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운명 본능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한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단일 관점 본능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사람들은 단순한 생각과 그에 따른 단순한 해결책을 좋아한다. 저자는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이런 성향을 단일 관점 본능이라고 이 책에서 정의한다. 예를 들어 자유 시장과 평등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정부의 개입과 불평등은 좋지 않은 생각이므로 별다른 필터링 없이 지지하고 선호하여 단순한 생각으로 이어지는 성향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방식의 생각은 시간을 절약하고 배우지 않고도 선택할 수 있지만 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올바른 방법이 못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특성 생각에 늘 찬성하거나 늘 반대한다면 그 관점에 맞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없을뿐더러 현실을 이해하고자 하는 접근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하여야 한다.

 

수치 없이 세계를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
망치가 아닌 연장 통을 준비하라.

 

비난 본능 (The Blame Instinct)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즉 희생양을 찾으려는 본능을 비난 본능이라고 한다. 잘못 한 쪽을 찾아내는 이 본능은 진실을 찾아내는 능력과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대부분은 현재 4단계 삶을 살고 있는 나라들이 지난 50년간 배출한 것임에도 서양인은 인도와 중국이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비난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현상은 비난 본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나 집단(사장, 언론, 전문가)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해 비난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비난할 사람을 찾기보다는 시스템을 봐야 한다.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다급함 본능 (The Urgency Instinct)

 

두렵고, 시간에 쫓기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각날 때면 인간은 정말로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성향이 있다. 빨리 결정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다급함에 쫓기다 보면 분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이것이 다급함 본능이다. 이 본능은 위험이 임박했다고 느낄 때 즉각 행동하고 싶게 만든다. 아주 먼 과거에는 이 본능이 인간에게 이롭게 작용했을지 모르지만 또는 현재라 해도 자동차가 느닷없이 나타나면 피해야 하겠지만, 이 본능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데 오히려 분석적 사고를 방해하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다급함은 세계관을 왜곡하는 최악의 주범 중 하나인 것이다.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리므로 관련 있는 정확한 데이터에 집중하여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개선에 집중하여야 한다.

 

언론에 의지해 세계를 바라본다면,
내 발 사진만 보고 나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 틀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하며, 세계가 계속 변하듯이 어른의 지식도 계속 업데이트하여 후손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또한 업계는 과거의 식민지 시대에 형성된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순진한 시각을 버리고 사실 오해를 바로 잡는데 신경 쓰고 직원과 고객이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야 된다고.

그리고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은 나쁜 뉴스를 찾는 습관을 버리고, 의미있는 저너리즘을 추구하겠다는 목표 아래 좀 더 건설적인 뉴스를 지향하여야 하며 더욱이 그들에게 뭔가를 바라기보다는 소비자인 우리가 뉴스를 좀 더 사실에 근거해 소비하고, 뉴스가 세계를 이해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으며 그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팩트풀니스(FACT FULNESS)’라는 이 도서를 통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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