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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경제상식] 통화와 통화지표(M0, M1, M2, Lf, L) 그리고 통화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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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Currency)

 

통화란 쉽게 말해서 현재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는 돈을 말합니다.
좀 유창하게 말하면 '통화란 경제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교환 매체로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하는데 사용되는 재화나 돈의 형태이다'라고 말하면 좀 있어 보일까요?
통화라 하면 우리가 생활하면서 쉽게 볼 수 있는 지폐나 동전만 생각할 수 있는데 예금과 수표를 포함하여 본위 화폐, 은행권, 보조화폐, 정부지폐 등 광범위합니다.
통화량은 이러한 통화가 경제 테두리 내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양을 뜻하겠죠.
 
그런데 통화량이 늘고 줄고가 왜 중요한 것일까요?
만약에 어느 나라가 통화량이 과도하게 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통화량 증가는 경제 주체들이 더 많은 돈을 보유하게 되므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여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화량이 증가하면 통화 수요가 증가하게 되어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대출 조건이 좋아지므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겠죠.
반면에 통화량이 증가하면 공급되는 돈의 양이 많아지므로 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죠. 이는 곧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것이고 이런 과도한 통화 공급은 시장에서 통화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경제 불안정으로 번져 통화위기 가능성까지 존재하게 되죠.
 
반대로 생각해볼까요?
통화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통화량 축소로 대출 조건이 악화되고 경제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하지 않게 되므로 당연히 경기가 위축되고 심각할 경우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 억제, 통화 가치 유지, 금융시스템 안정강화 등의 장점도 있겠죠.
이렇듯 적절한 통화량 관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통제하고 경제 성장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통화 가치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통화의 종류, 통화지표 그리고 통화승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통화 지표 (Currency Index)

 

통화지표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통화의 크기와 변동을 나타내는 척도로 경제분석과 정책 결정에 사용되는 통화에 관련된 데이터나 지표를 말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통화량이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통화량을 관리하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량의 크기와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통화지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각국의 나라들은 여러 종류의 통화지표를 만들어서 그 나라의 실정에 맞게 통화중심지표를 만드는데 이는 물가안정 및 경제 성장 등의 통화정책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통화지표(통화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통화 지표의 종류

 

 
통화의 종류, 통화지표의 개념을 머릿속에 완전히 넣고 싶어 제가 직접 엑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에휴~ 1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이 자료를 보시면서 더 상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원 통화 (Reserve Money) :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의 기초적인 형태로 현금과 은행의 예금, 전 시간에 포스팅한 지급준비금 등이 반영된 통화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흘려보낸 돈을 본원 통화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원 통화는 경제 시스템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통화로 간주되며 통화량 조절과 통화정책의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협의 통화 (M1) : 시중의 현금에 은행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예금을 더한 통화를 말합니다. 여기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예금은 예금자가 원하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을 말하는데요 다시 말해 본원 통화에다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을 더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듯 합니다. 이는 유동성이 가장 크며 통화의 범위가 매우 좁고 다른 통화의 종류에 비해 규모가 작다고 할 수 있죠.
 
광의 통화 (M2) : 광의 통화는 협의 통화(M1)에 만기 2년 미만 금융상품을 더한 것으로 금융상품에는 정기예·적금, 금융채, 금전신탁 등이 해당됩니다. 아시다시피 정기예·적금은 현금화하고자 할 때 약간의 시간과 손실이 있어야 현금화할 수 있음을 상기하시면 구분이 쉬울 것 같네요. 또한 한국은행은 매월 광의 통화량을 측정하여 물과, 금리,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하여 통화량을 조절하는데 우리가 평소에 보고 듣는 통화량은 바로 이 광의 통화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 유동성 (Lf) : 금융기관 유동성은 광의 통화(M2)에 보험회사 등의 기타 예금취급기관의 만기 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예수금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 준비금 등을 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금융기관의 통화 예치 기간이 정해져 있는 상품을 모두 합한 셈이죠.
 
광의 유동성 (L) : 광의 유동성은 금융기관의 유동성(Lf)에 비금융기관인 정부와 기업등이 발행한 국공채 회사채 등을 더한 것입니다. 이는 나라 안의 모든 통화량이며 모든 통화량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죠.
 
여기서 본원 통화를 포함한 M1, M2를 통화 지표라고 하고, Lf와 L를 유동성 지표라고 하며, 본원 통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를 본원 통화에서 파생된 통화라고 하여  파생 통화로 분류됩니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통화는 본원통화보다는 경제가 잘 돌고 신용창조가 잘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파생 통화인 것이죠.
 
다음은 한국은행에서 2022년 4월 발표한 보도자료로 "2022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이라는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통화 및 유동성 지표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사진출처 한국은행 보도자료

 
 

통화 승수 (Money Multiplier)

 

통화승수란 저번 포스팅에 알아본 신용창조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다시 말하면 은행은 예금 받은 자금을 대출로 이용하거나 투자에 활용하여 새로운 예금을 창출하죠.
이때, 은행은 지급준비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대출이나 투자에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금이 창출되며, 이렇게 창출된 예금은 다시 다른 경제 주체들에 의해 사용됩니다. 이런 식으로 예금이 여러 번 창출되고 사용되는 것이 결국 통화승수의 개념인거죠.
통화승수는 광의 통화량을 본원 통화량으로 나누어 산출합니다.

◼ 통화승수 = 광의 통화량(M2) / 본원 통화량(M0)

 
만약에 예를 들어 통화승수가 30이라면 본원 통화 1만 원이 신용창조를 통해 30만 원으로 늘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다시 예를 들어 A라는 나라는 통화승수가 크고 B라는 나라는 통화승수가 작다고 한다면 A나라는 신용창조가 잘 되고 있어서 투자가 활발하고 물가가 오르고 자산 가격도 오른다고 볼 수 있고
반면 B라는 나라는 신용창조가 안 되고 있어 경기가 좋지 않고 사람들이 투자를 꺼리고 경기 침체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오늘 포스팅은 무려 5시간이 걸렸네요.
경제에 대해서 너무 모르다보니 찾아보고 확인하고 하는 과정이 너무 오래걸리네요.
그래도 이렇게 직접포스팅을 하다보면 저도 언제가는 경제신문 정도는 지금보다 좀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합니다.
 
즐거운 퇴근길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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