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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신

딸을 서울대에 보낸 정용호 강사의 '초등 공부법' (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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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호 저 l 직업상점 l 2023년 2월 16일

 
 
 

가까운 미래... 교육의 변화

 
우리나라 교육은 왜 이렇게 급변하는 걸까요?
저자는 급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4차 산업혁명 사회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기존의 교육 방식으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존의 교육 방식이란 초등학교 때 외우고 까먹고, 중학교 때 외우고 까먹고, 고등학교 때 외우고 까먹고 대학교를 거처 사회에 진출하면 다시 공부해야 하는 우리네 부모 세대의 공부 방식을 말한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는 순간, 현재 직업의 65%가 사라지고 65%의 새로운 직업이 생긴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최대한 단순화시키면 “팀 단위 프로젝트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팀 단위 프로젝트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며, 다른 팀원과 조화를 이루며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어느 정도 배려심도 있어야 하면서 양보와 타협과 설득도 병행해야 한다.
인성과 협업을 말하며 4차 산업혁명 사회는 이러한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인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창의 융합형 인재이다.
이제 인간의 경쟁 상태는 타인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장착한 인공지능이다.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빨리 계산하고 더 많은 정보를 머리에 담을 수 없다. 하지만 다행히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문학 분야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자”인 이유가, 문과 이과를 통합한 이유가, 그리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고전 읽기, 경제 수학, 실용 수학, 여행지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등의 과목이 생긴 이유가 바로 이것,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교육이 급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언어교육의 적기

 
모국어나 영어 듣기 등 언어와 관련된 분야는 경험 기대적 발달에 기인하기 때문에 자극의 양보다는 시기가 중요하다. 만약 그 시기를 놓칠 경우 자극의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반면에 영어 문법이나 수학, 운동 등은 경험 의존적 발달이 바탕이 되는 부분은 자극의 시기보다는 양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극의 양에 의해 효과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한 분야에 1만 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이것을 의미한다.
 
과거 난 부모들의 극성으로 말미암아 한창 뛰어놀 어린아이들에게 조기 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저 엄마들의 욕심에 따른 치맛바람으로 여겨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 도서뿐만 아니라 다른 도서에도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한글과 영어와 같은 ‘언어교육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뇌에서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 영역인 ‘칼로좀 이스무스“의 나이별 성장률을 예시로 설명하였다.
’ 칼로 좀 이스무스‘는 4세~5세 때 20% 가까이 성장하다가 6세 때 급격히 성장해서 7세 때 가장 높은 성장률(85%)을 보인다. 또한 12세까지 80%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13세부터 급격히 떨어지고 16세 이후에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이 사례는 언어교육의 적기는 6세~12세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 둘째 아이가 6살 이후부터 말문이 터진 것을 보면 쉽사리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따라서 언어교육의 가장 적절한 시기는 6세~12세이며 이 시기를 두 구간으로 구분한다면 6~9세는 모국어 교육에 집중하고 10세~12세까지는 외국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책과 스마트 폰

 
우리가 책을 읽거나 그림책을 볼 때 뇌는 앞쪽인 전두엽, 두정엽과 측두엽, 후두엽이 모두 활성화된다. 반면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를 볼 때 활성화되는 부분은 뇌의 뒤쪽인 후두엽뿐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책이나 그림책을 볼 때는 책을 통해 수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기 때문에 뇌의 거의 전체 영역이 활성화되지만, TV나 스마트폰 영상은 아주 짧은 순간 단위로 연결되어 있는 그림 장면들이 연속해서 나타나므로 많은 생각이 필요 없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뇌의 후두엽만 활성화된다.
상상과 사고, 학습은 뇌가 하는 것이며 이는 후두엽만으로 할 수 없으며, 뇌 전체를 종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스마트폰과 영상들이 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자녀교육과 관련된 책에서는 이구동성 강조되는 것은 독서이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중 단연코 모든 학습에 기반이 되는 기초는 읽기 능력일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내년이면 제1의 좌절 기를 거치는 3학년이 된다.
고작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아이의 교과서와 학습지의 문제를 살펴보면 왜 읽기 능력이 중요한지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같이 초등학교만 가도 아이들 손에 하나씩 쥐여 주는 스마트폰과, 핸드폰과 한 세트로 딸려 가는 유튜브 영상들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에게 독서를 습관화 시켜주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주는 시기를 아이와의 불꽃 튀는 신경전 끝에 아직 꾸역꾸역 늦추고 있지만 언제 백기 깃발을 들지 알 수 없을뿐더러 거실을 차지하고 있는 TV를 제거하는 몇 년 전 계획을 여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책 읽는 것을 스마트폰 게임보다 유튜브보다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가 해주어야 하는 역할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학습에 있어서 자녀와 함께 하려는 부모의 마음가짐을 비롯한 자기 주도적 학습 자세를 습관화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임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총론

 
"딸을 서울대에 보낸 정용호 강사의 초등 공부법"은 부모와 학생들에게 유용한 학습 전략과 가치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학습과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아이 교육에 들이는 부모의 시간과 노력은 단지 희생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부모의 욕심만을 내세워 아이의 교육에 열정을 퍼붓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이 모든 것들은 다름 아닌 부모 자신의 인생 중 그저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공부(학습 과정)와 행복이 등을 지고 있다는 생각은 과거 부모의 잘못된 학습 방법에 기인하는 생각이며 어느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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