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자서전이다.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학력이라곤 국졸이 전부인 그는 부지런함과 검약 정신 그리고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최고의 기업인 현대를 일궈 내기까지의 그의 일생은 마치 드라마와 같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 아산리에서 태어난 그는 6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농사꾼이라 장남인 그는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농사 일을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부친이 소를 판 돈을 훔쳐 가출하고 서울에서 주산, 부기 공부를
하다가 아버지에게 잡혀 다시 고향으로 끌려간다.
이후 4번째의 시도 끝에 다시 집을 나온 그는 막노동을 하며 서울에 정착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시작
한다. 쌀가게 복흥상회를 시작으로 일하다 3년 뒤 경일 상회를 직접 운영하고 이후 자동차 수리공장,
아도 서비스를 경영하며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지는가 싶더니 공장 화재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뼈아픈 좌절을 맛본다. 다행히 그의 신용을 눈여겨보던 후원인의 도움을 받아 재기하고 다시 자동차 정비소를 경영하던 그는 눈을 돌려 1947년 현대 토건사 설립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공업사, 현대시멘트주식회사, 현대조선소, 현대조선중공업, 현대전자주식회사, 현대사업개발주식회사 등 기라성 같은 그의 업적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첫째, 건강해야 한다.
둘째,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게 가지고, 담백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라.
셋째, 보다 나은 삶, 보다 나은 인간, 보다 나은 직장인, 보다 나은 발전에 대해서
항상 향상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라.
넷째, 유지자사경성, ‘뜻이 강하고 굳은 사람은 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기어코 자신이 마음먹었던 일을 성취하고야 만다.’
그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불도저라는 그의 별명에서 보여주듯이 남다른 도전정신과 추진력은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
이 도서에서는 많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1953년 고령교 복구공사이다. 현장 여건이 좋지 않아 교각 하나도 제대로 박아 넣지 못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었다. 회사 재정은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그는 친인척들과 동업자들의 집을 팔아 추가 자금을 마련하여 끝내 고령교를 완공한다.
당시 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까지 팔면서 공사를 마무리한 이유는 딱 한 가지 이유, 신용이었다. 사업은 망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인간은 한번 신용을 잃으면 그것으로 끝장이라는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또한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의 조선소 건립 지시로 아무런 기술력도 없는 상태에서 영국 바클리스 은행에 돈을 빌리기 위해 그 지역에 영향력이 있던 선박 컨설턴트 회사의 회장인 롱바텀을 만나 5백 원 지폐를 보여주며 영국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다는 거북선 이야기로 추천서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영화(국제시장)에서도 등장할 만큼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주베일 산업항공사, 88올림픽 유치 등 그의 도전정신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은 수없이 많은 업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적인 존재이며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한강의 기적’ 속에 ‘기적’은 없다.
다만 성실하고 지혜로운 노동이 있을 뿐이다.
만일 현대의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진취적 기개와 불요불굴의 개척정신”이라고
대답했다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거인 아산 정주영...
농부의 자식으로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아무것도 없는 모래땅에 조선소를 세우고 중동지역의 건설 기틀을
다지고 순수 국산 기술로 자동차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수출 물품으로 만들기까지 정주영이 보여준 신념은
우리에게 무한한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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